2022/9/30 - 동창회

 

슈토쿠 고교 동창회에 참석했다. 라는 설정으로 그려보았습니다. 다들 활발하니까 형수님 형수님 하면서 미도리마를 곤란하게 만들지 않았을까... 하는 상상에서부터 출발했네요 ㅎㅎ. 원래는 조금 더 작은 선술집 같은 곳으로 하려 했지만, 메구미와 미도리마 쪽의 재력이 충분하므로 ... 그들이었다면 고급 레스토랑에서 한 끼를 대접했을 것 같네요.

 

여기서부터는 사담입니다. 요새 점점 날이 추워져요. 정말 가을이 다가왔나 봐요. 눈 깜빡하면 겨울의 시작점에 도착하겠지요.
1년 동안 미도리마를 좋아하면서 참 많은 그림을 그렸던 것 같습니다. 아직 회상하기엔 이른 시간이지만 감회가 새롭군요.

요새는 행복을 찾기 어려운 세상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. 저와 사이트에 접속해주신 여러분들과 어쩌면 가상의 그들 역시 전부 불행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스스로 자책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. 저는 드림을 시작하기 전엔 하루하루가 너무 무료했어요. 할 것도 없고 이렇다 할 목표도 없는 쳇바퀴 같은 나날이었어요. 그런데 정말 마음 깊게 좋아할 수 있는 것이 생기니까 작은 일에도 기쁘고 재밌더라고요. 트위터 팔로우가 조금씩 늘어난 일이나, 그림을 그려 올렸을 때 많은 분이 리트윗과 하트를 눌러주시는 일 등등...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연속이었습니다. 그래서 저와 간접적으로나마 만나주시는 여러분들의 나날에도 제가 그랬듯 작은 행복이 찾아갔으면 좋겠어요. 이번 년의 바람입니다.

 

... 아무튼. 제게 원동력이 되어주신 여러분들께 이 기회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. 항상 즐거운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나 따스한 말을 남겨주시는 분들 덕에 불행도 금방 사그라 들었던 것 같습니다. 고마워요.

저는 앞으로도 천천히 좋아하는 것을 많이 좋아하고, 오래 좋아하고, 깊게 좋아할 수 있는 하루를 보내도록 하겠습니다. 드림도 가능한 오래 할게요. 보여드리고픈 그림과 이야기가 아직 한가득 남아있으니까요 ㅎㅎ.

 

그럼 모두 좋은 가을 되세요. 사랑하는 사람들과 따스한 저녁을 드시길.

 

-메구미-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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메구미 MEGUMI

Midorima X OC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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